이권재의 오산이야기 #4

2020. 8. 3. 16:27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너무 좁은, 젊은도시 오산-

 

 

화성군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한 것은 198911일입니다.

1993년 제가 오산에 올라왔을 때는,시로 승격한지 4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상가가 빼곡히 들어선 운암뜰도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오산시를 통틀어 아파트라곤,

오산IC 근처에 한주아파트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올라오기 직전까지,

오산과 화성 일대는 연쇄 살인사건으로 흉흉했습니다.

넓디넓은 화성벌판, 국도 1호선과 지방도로 주변은,

민가가 없어서 해만 지면 유난히 어두웠고,

그런 환경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봉고차와 오토바이에 우유를 싣고,

국도 1호선을 따라 북쪽으로는 수원 영통,

서쪽으로는 화성시 발안,조암,남양,사강 일대를 누볐습니다.

 

 

오산시 면적은 42.77.

경기도 31개 시·군중 27번째,

바로 옆 화성시 면적의 1/15, 평택시의 1/10 밖에 안됩니다.

인근 화성시 봉담읍(42.71)과 비슷하고,

향남읍(49.8),남양읍(66.8)보다 작습니다.

1987년 대통령선거때 노태우 후보가

오산시 승격을 공약으로 걸었는데,

당시 지역 주민들은 시골에서 도시가 되니까, 무척 반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화성 또한 시가 되었고,

넓은 땅과 바다를 바탕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초일류 글로벌기업,

하청업체에 일자리가 넘쳐납니다.

동탄신도시의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의 스카이라인은 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오산 주민 대부분은 서울과 수원,

화성이나 평택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산이 상대적으로 낙후되다 보니까,

아파트를 팔아서 동탄이나 수원쪽으로 이사를 가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오산 시민의 평균연령은 36세 전후,

전국에서 세번째로 젊은 도시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모색하기 위해,

20126월말, <오산발전포럼>을 결성했습니다.

일자리, 교육과 보육, 복지와 교통문제 등 도시환경...

지난 6년간 오산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많은 토론을 벌였습니다.

젊은 오산’ ‘청년 오산에는 희망이 넘쳐야 합니다.

젊은 도시에 맞는 출산과 보육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와 같은 문화 관광시설,콘텐츠도 필요합니다.

오산이라는 도시의 가치를 높여서

도시도 시민도 부자가 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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