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이야기(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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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8
-오산의 ‘적폐’를 생각한다①- 최근 오산 시정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시장이 임기를 두 달이나 넘게 남긴 시점에서 시장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스스로 직무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시의장까지 지낸 시의원도 사퇴를 했습니다.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동적으로 직무정지가 되지만, 시의원은 예비후보를 등록해도 사퇴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직 시장과 여당의 중진 시의원이 두 달간 시정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들을 뽑아준 시민들에게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알다시피 스스로 직무정지를 한 시장과 사퇴한 시의원, 두 분 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을 노린 집안싸움 때문입니다. 4년 전 시정을 챙기라고 시민들께서 소중한 주권으로 뽑..
2020.08.03 -
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7
-“운암뜰 가득 오산천이 흐른다.” ㅡ 25년 전 우리 식구가 처음 오산에 와서 산 곳은, 오산동 시민회관 부근, 오산천변이었습니다. 오산천은 제 오산생활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른 새벽마다 오산천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헤집고 우유배달을 나갔습니다. 오산천 저문 강변에 시름을 씻고 귀가하곤 했죠. 저 뿐 아니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 오산천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조깅, 자전거타기, 연인들의 데이트... 오산천이야 말로 오산의 축복입니다. 오산천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동에서 평택시 서탄면 사이를 흐르는 총 길이 15㎞의 국가하천이죠. 2017년 오산문학상 작품상을 탄 우리 고장 시인 박수봉님의 시 ‘오산천’ 일부입니다. “.......... 너른 들판 어린 벼들..
2020.08.03 -
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6
-배움의 길은 끝이 없어라-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 가셔서, 집안형편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누님이 있는 목포로 가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까지 진학할 형편은 안됐고, 1985년 입대해 30개월간 복무한 뒤, 육군병장으로 제대했습니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뒤, 2012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연세대 대학원에 입학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오산 시민들에게 배달한 우유가 였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본사에서는 저와 같은 지역우유 대리점 운영자들을 불러서 회의나 세미나를 했는데, 거의 대부분 신촌 연세대 캠퍼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연세대 교문을 드나들 때 마다, 교정을 누비는 학생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명문 상아탑에 대한 동..
2020.08.03 -
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5
-명실상부한 교육도시 오산을 향해- 오늘 오전 후보 사무실에서 언론설명회를 갖고, 저의 교육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오산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답게,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대단히 높고 관심도 지대합니다. 교육환경 개선이 늘 시정의 최우선 순위로 꼽히고, 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오산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전국 1등 교육도시 오산으로 만들기 위한, 저의 비전은 이렇습니다. 우선 오산시 내삼미동 구 서울대병원 부지에 ‘창의인성교육파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레고조형물 전시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 ▲코딩교육센터 ▲창의인성교육센터 ▲컬러시티 ▲직업체험관 등 교육시설을 유치할 것입니다. 레고조형물 제작체험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프로그램, 컬러시티는 빛과 색을 통해 인성교육을 시키는 프로..
2020.08.03 -
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4
-오산-화성시 통합의 필요성②- 제가 공약으로 내건 오산-화성시 통합추진에 대해 걱정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자존심’을 거론하시는 분도 있는데, 오랜 시간 오산이 화성의 중심이었습니다. 화성군청도 오산에 있었습니다. 화성군 오산읍이었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화성과 오산,두 도시의 소속감을 동시에 가지고 계십니다. 지금처럼 나눠져 살아온 시간은 긴 역사에 비해 매우 짧은 순간입니다. 송탄이 평택과 합쳐졌지만 뚜렷한 발전이 없고, 평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산도 화성과 통합되면, 변두리로 밀려나는 것 아닌가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도를 놓고 오산과 화성 평택 주변을 보면, 송탄은 평택의 동북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지금 평택은 삼성전자와..
2020.08.03 -
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3
-오산-화성시 통합의 필요성 1- 1989년 1월. 오산읍이 화성군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오산시로 승격했을 때, 모두가 큰 축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오산시 승격이 오랜 염원이었기 때문이죠. 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는 대선공약으로 오산시 승격을 내걸었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죠. 화성군 오산읍 시절 ‘읍’에 사는 오산 사람들은, 이웃 지역 화성 정남이나 봉담, 평택 진위쪽 사람들을 ‘촌놈’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오산 토박이들의 텃새가 대단했다는 것이죠. 오산시 승격 30년이 된 지금, 전세가 역전되었습니다. 화성은 넓은 땅과 바다에 초일류 기업과 다국적 기업, 동탄신도시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평택도 주한미군 이전에 삼성전자 100조 투자로 활기가 넘칩니다. 반면 우리 오..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