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18

2020. 8. 3. 17:16이권재의 오산 이야기

 

-오산의 적폐를 생각한다-

 

최근 오산 시정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시장이 임기를 두 달이나 넘게 남긴 시점에서

시장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스스로 직무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시의장까지 지낸 시의원도 사퇴를 했습니다.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동적으로 직무정지가 되지만,

시의원은 예비후보를 등록해도 사퇴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직 시장과 여당의 중진 시의원이

두 달간 시정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들을 뽑아준 시민들에게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알다시피 스스로 직무정지를 한 시장과 사퇴한 시의원,

두 분 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을

노린 집안싸움 때문입니다.

4년 전 시정을 챙기라고 시민들께서

소중한 주권으로 뽑아주었더니,

챙기라는 시정은 안 챙기고 자리싸움만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은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만

적폐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비리,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중 김경수 국회의원의

댓글부대 운영 의혹으로 시끄럽습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비리와 적폐의 종합세트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속됐습니다.

 

고인 물은 반드시 썩듯이,

바뀌지 않는 절대 권력은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비리, 적폐는 권력에 따르는 부산물로

보수, 진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고인 물, 바뀌지 않는 권력일수록,

비리와 적폐가 심합니다.

 

오산의 적폐는 무엇일까요?

바로 끼리끼리 적폐입니다.

이번 민주당 시장과 시의원의 시정포기도

끼리끼리 적폐가 표출된 것이라고 봅니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을 둘러싼

내부자들 사이의 권력투쟁,

끼리끼리 나눠먹기에 갈등이 생긴 때문입니다.

 

다 알다시피

오산의 현역의원과 직무정지 시장은 친구사이입니다.

또 시장이 되기 위해 시의원을 포기한 사람은

현역의원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이 모든 것은 고스란히 오산시정의 공백이 되고,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옵니다.

오산의 적폐도 분명히 청산해야합니다.

 

<계속>